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글로벌 마이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0월까지 기존 인력 중 일부를 구조조정하고 연말에 신입 및 전문 경력직을 대거 뽑을 방침”이라며 “제2의 창업 수준으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 사장은 코엑스 창사 30주년을 맞아 30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변 사장은 “전시 컨벤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내년까지 조직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우선 전시시설(코엑스) 및 오피스(무역센터) 임대 대행 사업을 담당했던 조직을 축소하고 전시컨벤션 및 해외사업팀 위주로 조직을 재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엑스의 수익 구조도 완전히 바뀐다. 기존에는 무역협회로부터 임대 대행 수수료를 받는 구조였지만 내년부터는 무역협회에 일정금액을 내고 전시장을 ‘마스터 리스(통임대)’한 이후, 자체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변 사장은 “코엑스 전시장 활성화를 통해 잉여수익이 나면 그 재원으로 해외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엑스 임대 수수료 역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석 코엑스 상무는 “기존에는 ㎡당 2,000원 수준이었지만 이는 홍콩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고 심지어 베트남보다 싸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시장 임대료를 현실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엑스는 올해를 글로벌 마이스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변 사장은 “베트남과 중국에서의 전시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1~2년 내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 등 신흥 전략시장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4개인 전시회 해외 수출을 내년까지 7개로 확대하고 현지 시장의 유망전시회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고 말했다. 현재 코엑스는 대만의 스포츠용품 전시회, 프랑스의 식품전시회 주최사와도 파트너쉽 체결을 협의중이다. 특히 2~3건의 대형 국제전시회 서울 유치를 추진해 2020년까지 현재 1개인 전관 규모 대형전시회를 5개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제2의 코엑스’를 짓는 잠실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려 제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엑스는 또 삼성동-잠실을 잇는 마이스 밸리를 운영하기 위해 대형 전시컨벤션을 유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전시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국제회의 전문 기획사 등과 대규모 전시컨벤션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변 사장은 “코엑스의 변화는 지난 30년보다 향후 5년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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