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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지하화' 급제동

타당성 조사 "경제성 없다" 결론

서울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약 2조원의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기대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진행하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에서 B/C(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의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지하철 2호선은 한양대역∼잠실역(8.02㎞), 신도림역∼신림역(4.82㎞), 신답역∼성수역(3.57㎞), 영등포구청역∼합정역(2.5㎞) 등 4개 구간 18.9㎞에 지상구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신답역∼성수역 구간은 중랑천, 영등포구청역∼합정역 구간은 한강을 지나는 구간이어서 지하화에 따른 개발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며 가장 긴 구간인 한양대역∼잠실역 구간도 이미 상권이 충분히 발달한 상태로 지하화에 따른 기대효과가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지하철 내구연한은 60년인데 해당 구간은 이제 30년밖에 되지 않아 충분히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경제성 분석에서는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소음·진동으로 인해 지하철 지상구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지하화에 대한 요구가 컸고 더 이상 서울시내에서 개발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하철 지상구간이 지하화되면 새로운 개발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용역 결과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사실상 사업 추진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하철 지상구간의 특성상 지하화로는 개발 사업과 연계해 수익성을 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사업이라든가 도시재생과 연계해 사업성을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개발 사업과 연계하더라도 사업 대상 구간의 특성상 비용편익 분석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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