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을 위한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 들기 공정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오후 2시 세월호 선체 하단에 설치된 와이어 5개를 2005톤급 달리하오 크레인에 연결, 뱃버리 들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내며 침몰한 지 딱 788일만이다.
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300t으로 줄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감소한다.
들어 올려진 선수부분에 19개의 리프팅빔을 집어넣고 세월호를 다시 바닥으로 내리는 작업이 4일간 진행된다. 선수들기가 끝나면 선미쪽을 들어 올려 그 아래로 리프팅빔 8개를 넣는다. 선수들기와 같은 형식의 작업으로 선미들기에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진다는 가정하에서 7월말 인양을 기대할 수 있다”며 “태풍 등으로 인해 날씨가 나쁘고 해상 작업상황이 좋지 못하게 되면 8월 이후로도 최종인양 시점이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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