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2일부터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을 4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수 들기 공정은 세월호를 ‘플로팅 독’에 실어 수면 위로 끌어올릴 때와 더불어 가장 고난도 공정으로 꼽힌다.
해수부는 당초 이 공정을 지난달 28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기술적 보완사항을 이유로 2주간 연기했다. 전날부터 부력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다가 이날 오후 2시께 선수를 들어 올리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선수를 들어 올린 뒤에는 선체 하부에 리프팅빔 19개를 집어넣고 다시 내리는 작업이 나흘간 진행된다. 이후엔 선미를 들어 올려 다시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 8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설치된 리프팅 빔에 와이를 달고, 해상 크레인과 연결해 끌어올린 뒤 선체를 플로팅 독에 올려 수면으로 부상시키는 과정이 이어질 계획이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올린 뒤엔 플로팅 독을 예인선으로 끌어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옮긴다. 선체가 육상에 올라오면 소독·방역 후 미수습자 수습 작업이 시작된다.
해수부는 기상 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7월 말께 모든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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