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 가운데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대학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한국외대(총장 김인철)가 ‘2016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 상승률 (지난해 103위→올해 77위)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가 공동으로 실시한‘2016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한국외대는 아시아 종합 순위 77위를 기록, 작년과 비교해 26계단이 상승했다. 이러한 한국외대의 순위 상승은 QS가 올해부터 세계 대학평가에 새로운 평가 지표를 제시, 문과 계열 대학과 의·과학 특성화 대학 간 발행 논문 수, 피인용 수 격차를 고려한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외대는 외국인 교원 비율만 5단계 떨어졌을 뿐, 외국인 학생 비율(52→39위), 교원당 학생 수(58→43위), 졸업생 평판도(70→61위), 학계 평가(136→132위)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대폭 상승하며 종합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한국외대는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도전, 최근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학부와 미래 바이오산업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바이오메디컬공학부(BME)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언어 및 지역학이 특화된 본교의 교육 역량에 IT분야 글로벌 경영전문 등의 다양한 전문성을 더했다.
또한 한국외대는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 학기 ‘코트라(KOTRA)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을 해외 여러 나라의무역관으로 파견하고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본교가 이번 조선일보 대학평가 순위에서 크게 상승한 요인으로는 학교 내 융·복합 프로그램 및 다양한 취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졸업생들의 글로벌 진출 등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외대는 글로벌 대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외국 학생 및 교수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본교 학생들에 대한 해외 경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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