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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취업문 이렇게 뚫자] 목표기업 업종동향 살피고 수시채용 노리세요

저비용항공사들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인력 대거 충원

제조업도 석유화학, 정제, 기계장비 분야는 수요 늘어

채용공고 뜨기 전 미리 이력서, 자소서 정리해둬야

한 대학생 구직자가 지난 달 교내에 있는 취업정보안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경제 불황의 그늘로 2016년 4월 청년실업률은 10.9%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장기화된 경기 침체의 여파로 ‘ 취업 빙하기’가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60세 정년연장법이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됨에 따라 ‘고용 절벽’ 현상이 가속화해 청년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불황기 채용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맞춤형 구직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조언하는 ‘불황기 채용시장의 특징에 따른 대응 전략’을 참고해보자.

우선 채용문이 좁아진 만큼 직종 특성에 따른 틈새를 노리는 게 필요하다. 올 상반기에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채용이 위축됐다. 사람인 조사에서도 기업 80%가 “불황으로 신규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채용문 자체가 좁아졌다지만, 찾으면 기회는 있는 법이다. 무작정 좌절하기에 앞서 남들보다 발 빠르게 전략을 세워 빈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목표로 하는 업종 동향을 주시하는 것이다. 항공업계의 경우, 최근 승무원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신장과 같은 자격조건을 완화한 것이 항공사 준비생들에게 호재가 될 소식이다. 올해 일부 대형 항공사에서는 채용 규모를 축소하기도 했지만, 저비용 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을 이유로 신규 인력을 늘렸다.

이와 함께 채용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채용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도 있기 마련이다. 실적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직군을 주시하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제조업 수요 조사에 따르면 조선, 철강업종의 고용 수요가 감소한 반면 석유화학ㆍ정제,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수시채용 빈도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최근 주요 대기업에서 일정규모의 정규직 대졸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것 대신에 인턴제나 수시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뽑았다. 현대자동차는 아예 인문계를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장기 불황으로 채용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작정 공채소식만을 기다리다가 지원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스스로 기회를 찾아 움직여야 한다.



상시채용에 대비한 인재정보 이력서 공개는 기본이다. 또 채용 공고가 뜨고 나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늦다.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기업의 입사지원서 양식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고, 필수로 들어갈 만한 자기소개서의 스토리라인을 정리해두면 실제로 공고가 올라왔을 때 신속하게 준비해 지원할 수 있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불황기에 선호하는 신입사원 인재상 1위는 ‘어떤 일도 열정적으로 도전하려는 인재’(27%)가 차지했다. 뒤이어 ‘실전에 적용 가능한 경험이 풍부한 인재’(22%), ‘회사를 믿는 애사심 높은 인재’(17%), ‘어떠한 상황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13%) 등이었다. 또, 구조조정의 여파에도 놓칠 수 없는 직원 유형도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이 우수한 직원’(42%)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역량이 뛰어난 직원’(21%), ‘대체불가 직무 등을 담당하는 직원’(18%), ‘실적이 우수한 직원’(12%)이었다.

알짜기업의 정보를 찾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 대기업은 아니어도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연봉이나 복지 등이 좋은 알짜기업들의 채용 동향을 항상 주시하도록 하자.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도움말=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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