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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어려웠다

국어 최근 10년새 난도 최고

영어·수학 작년과 비슷한 수준





지난 2일 시행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통합된 국어 영역은 기존 시험 구성 형식과 다르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했고 영어·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수학 만점자 비율이 줄어드는 등 난도는 높았다는 분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은 실제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시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 수학 가형은 126점, 나형은 139점, 영어는 136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올해부터 통합된 국어영역의 경우 200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 영역 시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34점, B형 136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모의평가 난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모의고사는 2005년 수능 이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던 해인 2009학년도와 2011학년도보다 1점이 높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부터 통합된 국어의 경우 기존 시험의 구성 형식과 다르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다소 고전했다”며 “남은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 대비해 6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신유형 문제와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과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1점 낮았고 나형은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만점자 비율은 수학 가형 0.31%, 수학 나형 0.15%로 지난해 1.66%와 0.31%보다 떨어졌다. 영어 만점자 비율은 0.57%로 지난 수능의 0.48%보다 증가했다.

물리Ⅱ 표준점수 최고점은 82점으로 지난 수능보다 19점 높았고 생명과학Ⅱ와 지구과학Ⅱ도 지난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 전반적으로 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많은 대학에서 적용하는 3등급 이내 충족 비율이 60%를 넘는 등 쉽게 출제돼 입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가원은 오는 9월1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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