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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라

최정호 대상FNF 대표





매년 가을이면 기업들은 내년 사업을 준비한다. 이때 가장 주목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 트렌드다. 각종 연구 자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털을 통한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지난 한 해 소비자의 행동 패턴과 이들이 원하는 방향을 예측한다.

이탈리아 운동기구 브랜드 테크노짐은 소비자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과거 피트니스는 주로 남자들이 즐기는 보디빌딩의 개념이었지만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과 몸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여성부터 노인까지 피트니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에 테크노짐은 체력 뿐 아니라 심리·영양 측면까지 고려하는 ‘웰니스’로 개념을 확장해 브랜드 성공을 이끌었다. 여성을 위한 ‘스테퍼’를 만들고 운동기구에 텔레비전을 더해 오락성을 높였으며 자신의 운동기록도 저장할 수 있는 러닝머신을 선보여 운동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반대로 소비자의 마음을 읽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피처폰 제조업체들이 몰락한 것도 소비자의 달라진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크다. 기존 방식만을 고집해오다 소비자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스마트폰의 등장에 밀려났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식품업계다. 소가구의 증가로 간단한 조리를 통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은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1인용 소포장 제품 판매도 가능해졌다.



대상FNF 종가집에서도 소비자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 소포장 김치를 선보였다. 필요한 양만큼 소량구입할 수 있도록 1.49㎏ 이하의 소포장 제품을 내놓고 포기·열무·나박김치 등으로 종류도 다양화했다. 김치뿐 아니라 반찬부터 떡볶이·냉면 등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비중도 늘리고 있다.

자동차와 집을 공유하는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러나 누군가는 해당 시대에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어 빠르게 움직였다. 지속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소비자의 요구와 변화를 예측해 소비패턴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 제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격언처럼 단순히 시류에 편승하는 것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소비자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정호 대상FN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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