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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맘의 총격 미스터리

"죄 없는 딸들을 왜"…애지중지하던 딸들에게 총구 겨눠

딸들을 총격한 40대 텍스트맘./출처=연합뉴스




미국에서 40대 엄마가 두 딸을 총으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CNN, abc13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서부 풀스히어에 거주하는 크리스티 쉬츠(42)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두 딸 테일러(22)와 매디슨(17)을 총으로 쐈고 두 사람은 사망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트벤드 카운티 경찰국은 크리스티가 “가족회의를 하자”면서 가족들을 거실로 부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남편 제이슨(45)과 두 딸을 거실로 모이게 한 뒤 갑자기 화를 내며 권총을 집어 들어 두 딸을 겨냥해 쐈고 둘째인 매디슨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크리스티는 이어 집 밖으로 도주하던 큰 딸 테일러를 쫓아가 방아쇠를 당겼고 테일러는 거리에 쓰러졌다. 이를 본 크리스티는 집으로 돌아와 권총에 탄환을 장전해 다시 나가 큰 딸에게 총구를 겨눴다.

충격에 빠진 사건 현장의 이웃 주민들./출처=연합뉴스


남편 제이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크리스티가 큰딸에게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고 현장에서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쳤지만 흥분해 있는 크리스티는 경찰의 경고 명령을 듣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권총을 들고 있는 크리스티를 향해 응사했고, 크리스티는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안타깝게도 큰딸 테일러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평소 단란하고 평범하던 이 가정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이웃 주민들은 하나 같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티의 옛 직장 상사였던 존 홀리스는 “그녀는 매우 매력적이고 상냥했었다”라고 회고했다. 실제로 크리스티의 페이스북에는 딸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주민인 채핀 니커슨은 충격에 빠진 채“제이슨은 딸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딸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고 정숙한 소녀들이었다”면서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큰딸 테일러의 친구인 매디슨 데이비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가 ‘평소 부모의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밝혔으며, 제이슨도 병원에서 “아내가 두 딸을 총으로 쏜 것은 내게 무한고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지난 2012년부터 크리스티 부부의 가정불화로 경찰관이 14차례나 호출을 받고 방문한 사실이 있다고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트벤드 카운티 경찰국은 크리스티가 평소 총기소유 옹호론자였다는 점을 알아냈다. 그는 “크리스티 가정에 숨겨져 있던 고충을 캐내어 사건의 전말을 좀 더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큰딸 테일러는 지난해 2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둘째 딸 매디슨은 오는 9월 고교 3학년에 진급할 예정이었다. 남편 제이슨은 총격을 당하지 않았으나, 너무나 큰 충격에 실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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