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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英 보수당 총리 경선 돌입

존슨 전 시장, 메이 장관 경합 예상 속

탈퇴협상 보다 국론 분열부터 수습해야 할 판

브렉시트 결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을 영국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이 29일(현지시간) 막올랐다. 하지만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영국 내에서 찬·반 진영간 사회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차기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탈퇴협상보다 들끓는 민심을 먼저 추스려야 할 처지다.

차기 대표 선출은 30일 정오 후보 추천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거쳐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투표로 2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이후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대표 선출이 이뤄진다. 영국은 내각책임제여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 자동으로 데이비드 캐머런으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는다.

현재 대표 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이중 EU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메이 장관 두명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새 총리는 사실상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EU와의 탈퇴 협상, 브렉시트법의 의회 표결 여부 등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끓어오르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실망과 국론 분열, 재투표 요구 등 국내 문제까지 수습해야 할 처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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