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 선출은 30일 정오 후보 추천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거쳐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투표로 2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이후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대표 선출이 이뤄진다. 영국은 내각책임제여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 자동으로 데이비드 캐머런으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는다.
현재 대표 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이중 EU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메이 장관 두명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새 총리는 사실상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EU와의 탈퇴 협상, 브렉시트법의 의회 표결 여부 등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끓어오르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실망과 국론 분열, 재투표 요구 등 국내 문제까지 수습해야 할 처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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