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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동에 벽지도배 유행시키고, 중국에 비데 수출하고

수출이 휘청거리고 있다. 올 들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2011년부터 이어진 무역 1조달러 시대가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낙담만 하기에는 이르다. 언제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수출부진 속 쾌속 질주하는 중소기업의 비결' 보고서를 보면 어려움을 기회로 활용한 수출중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중동 벽지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신한벽지와 중국 비데시장을 뚫은 엔씨엠의 사례는 비관론이 팽배한 수출전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0년부터 중동 시장에 주목한 신한벽지는 디자이너들이 직접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에 가 시장조사를 했다고 한다. 영업 담당자뿐 아니라 제품 개발자도 현장에 나가 계속 시장의 소리를 들어야 수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지인 취향에 맞는 중동 수출전용 벽지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렸다. 벽지를 바르기보다 페인트칠에 익숙했던 중동에 한국식 도배를 유행시킨 것이다. 신한벽지의 올 7월까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했고 수출규모도 5년 전보다 4.5배나 늘었다. 엔씨엠은 선제적 마케팅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한 경우다. 이 회사는 중국 비데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2009년부터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고 한다. 2010년에는 중국 인증을 취득하고 총판장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수출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올 2월 이후 엔씨엠 비데 구매자가 급증해 대중 수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24시간 착용 가능한 콘택트렌즈로 미국·독일 시장을 뚫은 인터로조 등도 기술혁신과 차별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강자가 됐다.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시장변화에 따라 새로운 수출시장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간 모범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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