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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진…유언비어가 공포 부추겼다

"원인은 가스전""주택에 금가"

SNS서 사진조작·음모론 확산

시민들 막연한 불안감 부채질

실제 피해는 타일 4장 추락뿐

원전 영향 없는데 반대여론 들썩





5일 밤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5.0 강진으로 실제 피해는 미미했지만 지역 사회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에 화학공단과 원자력발전소, 가스전 등 위험 시설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나친 불안감을 경계하고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포심을 기반으로 사진조작·음모론은 물론이고 원전 반대 여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지진에 따른 피해는 동구의 현대미술관 타일 1장, 중구의 한 아파트 내 타일이 3장 떨어진 것과 싱크대 이탈 1개 등이 전부였다. 전날 오후8시33분 울산 동쪽 해상 52㎞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으로 울산시민 상당수가 강한 흔들림을 느꼈다. 하지만 지역 주요시설인 고리원전과 월성원전 등 원전 12기 모두 정상가동됐고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공장 등 230여개 위험물 취급 업체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우리나라 지진 규모로는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2014년 태안군 서북서쪽에서 규모 5.1 지진 이후 큰 지진이었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40회 발생했으며 2005년 이후 최근 10년간 28회가 발생하며 빈도가 크게 늘고 있다. 지진 발생 당일 울산에서만 119상황실로 1,600여건 이상의 시민 문의전화가 있었다. 울산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피해 상황 파악과 여진 대비 상황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실제 피해는 극히 미미하지만 시민들의 공포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진 불안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가며 일부에서는 이미 금이 간 주택 사진이 지진으로 인한 사진으로 둔갑해 떠돌고 있으며, 지진의 원인으로 진앙과 가까운 동해-1 가스전을 지목하는 등 음모론까지 일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신고리원전 5·6호기에 대한 건설 허가가 난 상황에서 이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재해 분석이 부실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전 관계자는 “신고리 3·4호기는 진도 6.9까지 정상 운행되도록 설계돼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도 “고리·월성원전과 석유화학플랜트 시설인 석유정제·비축 및 저장시설을 비롯한 송유관로 등 핵심 주요기간시설은 내진 설계가 반영돼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피해 발생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울산시는 이번 강진을 계기로 기존 공공시설물 1,084곳의 44.4%를 오는 2020년까지 내진 보강하고 지진 계측기도 보완하기로 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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