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전 매치업이 결정돼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앙리 들로네(우승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개최국 프랑스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16 4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즈만이 홀로 2골을 터뜨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경기를 잘 풀었으나 실수로 자멸한 바 있다. 전반 종료 직전 슈바인슈타이거가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손을 사용해 페널티킥을 내준 게 치명타. 이를 그리즈만이 왼발로 침착하게 성공 시켜 프랑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라인을 내려선 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프랑스는 후반 26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면서 전차군단을 쓰러뜨리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주역은 다시 그리즈만. 포그바의 크로스를 노이어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그리즈만이 침착한 밀어 넣기 슈팅으로 다시 골을 얻어냈다.
결국 프랑스가 2-0 승리를 거두고 결승 무대를 차지했다. 유로 1984와 유로 2000에 이어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은 것. 성공하면 ‘16년 주기설’은 확실하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상대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다.
포르투갈은 하루 전날인 7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명실상부한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로 1골1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것
호날두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어마어마한 제공권을 선보이면서 헤딩 슈팅을 시도,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유로 본선 통산 9호골을 기록해 프랑스의 레전드 플라티니와 함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3분 뒤 나니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3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고 포르투갈은 사상 첫 메이저대회 정복의 꿈을 이루게 된 것. 시선은 양 팀의 킬러 그리즈만(프랑스)과 호날두(포르투갈)에게 향하게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도드라진 기록을 남기고 있는 선수다.
그리즈만은 독일전 2골을 비롯해 총 6골을 뽑아냈다. 최근 유로 대회 득점왕들이 5골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도 만만치 않은 득점. 매 경기 집중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3골3도움을 올리면서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지킨다. 두 선수는 나란히 2번 MOM에 선정됐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스페인 마드리드 연고의 팀에서 활약하고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이고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봉장이다. ‘작은 마드리드 더비’가 유로 2016 결승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대회 주최 측도 결승전 매치업이 결정되자 곧바로 트위터에 두 선수 사진을 조합해 홍보를 하고 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이는 이번 대회 최종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결승전은 11일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출처=유로2016 트위터]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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