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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의 잇단 흑인총격에 뿔난 오바마

해외 순방 중 "광범위한 인종 격차 징후" 지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연이어 경찰관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자 해외 순방 중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내 인종 차별 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뒤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흑인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미 사법시스템에 존재해온) 광범위한 인종 격차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러면서 그는 흑인이 경찰로부터 총격을 당하거나 체포되는 비율이 백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수치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백악관으로서는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지난 5일 오전 0시 35분께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밖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으며 또 다른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은 6일 밤 9시께 미네소타주 세인트앤서니시에서 교통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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