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진 앙투안 그리에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전날 웨일스를 2대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오전4시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챔피언을 가린다.
1984년과 2000년 우승팀인 프랑스는 16년 만이자 유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상에 오르면 독일·스페인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포르투갈은 첫 메이저대회(월드컵·유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에서 결승에 올랐다가 그리스에 0대1로 패한 후 12년 만의 첫 우승 재도전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프랑스가 18승1무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위를 차지하고도 16강에 오르는 등 행운이 따르는 분위기다.
양팀 골잡이 대결은 결승전 최고의 볼거리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의 해결사 그리에즈만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마드리드 연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간판 골잡이다. 2015-2016 정규리그에서는 35골의 호날두가 22골의 그리에즈만에 완승을 거뒀지만 유로 2016에서는 그리에즈만이 앞서 있다. 그리에즈만은 준결승까지 6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에 올라 있고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잠잠하다가 토너먼트에서 3골로 살아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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