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이상에서 쓸 수 있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연결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모자금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박용선(사진)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는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 많은 국가에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8,900~1만원)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약 39억3,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엔지스테크놀러지는 미래형 자동차인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에 핵심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성)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으로 자율주행 시스템과도 관련이 깊다. 현재 신차의 10% 수준인 커넥티드카의 비중은 2020년에는 7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시장은 17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오토’는 차량 내장형 시스템으로 정해진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지만 엔지스의 제품은 통신 및 단말기 구분 없이 다양한 차량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80여개국 3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판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고수익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한 케넥티브 솔루션의 사용권한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주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3억3,000만원, 영업이익 21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은 24.5%, 영업이익은 10.4%씩 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고객사와 신뢰 확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솔루션인 OTA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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