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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스위스 대통령 "北 비자금 발견 땐 법적조치"

13일 양국 수교 이래 첫 방한

"생명과학·무역 등 협력 모색"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대통령./사진제공=주한스위스대사관




13∼14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는 요한 슈나이더 암만(사진) 스위스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나 다른 고위 관리들이 스위스은행에 비자금을 은닉한 확실한 증거(indication)가 있으면 관련 행정적 또는 법적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 관리들의 스위스은행 비자금 은닉 가능성에 대한 스위스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설명했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이어 “스위스는 정치적 주요 인물들의 불법자산, 소위 ‘권력자의 자산(potentate funds)’이 금융 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데 근본적 이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스위스의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나 다른 금지된 활동과 관련한 모든 자금과 경제적 자산이 차단(동결)되고, 이는 북한 정부나 노동당이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자금이나 금융자산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부터 2년 동안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 유학한 김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스위스는 북한의 모든 핵·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탄해왔고 관련한 모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방한 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한·스위스 관계에 대해 “양국은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한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보여줄 훌륭한 기회이고 이미 좋은 관계를 심화할 완벽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학 분야의 교류 협력, 교육 및 직업교육뿐 아니라 혁신 등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서 “생명과학에서 기술적인 무역장벽 제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협력 분야에 대한 탐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대통령의 방한은 1963년 양국의 수교 이래 처음이며 이번 방한은 박 대통령의 2014년 스위스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그는 “한국은 어려운 과거와 밝은 미래가 공존하는 굉장한 곳”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증진된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과 새로운 협력 분야에 대한 탐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며느리를 둔 그는 “한국과 친구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미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올해 1월 1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스위스 공작기계 제작사인 암만그룹에 몸담으며 약 30년간 기계산업에 종사한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스위스 공학·전기·금속산업협회 회장 등을 지냈고 합리적 인물로 국내에서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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