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본 육상자위대, '일본도 넣은 신형엠블럼'으로 변경 ‘섬뜩’

'평화 지향형 군대'서 '전쟁하는 군대' 상징으로

군 창설기념식, 달라도 너무 다른 독일과 일본

일본 육상자위대의 신형 엠블럼과 구형 엠블럼. 구형은 사람으로 형상화한 일본 열도를 두 손으로 감싸는 디자인을 채택한 반면 신형은 독수리 날개에 감싸인 해와 국화 문양 위에 일본도가 그려져 있다.




일본 자위대가 평화의 색채를 지워나가고 있다. 육상자위대가 최근 변경한 엠블럼은 이 같은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구형 엠블럼(사진 오른쪽)은 평화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신형 엠블럼(왼쪽)은 군대라는 색채가 강하다.

구형은 사람으로 형상화한 일본 열도(4개 섬)를 두 손이 감싸고 있는 다자인. ‘육상자위대’라는 한자 위에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반면 신형은 일본도가 들어갔다. 국화와 해, 독수리 날개, 일본도가 그대로 새겨져 군대의 상징물이라는 느낌이 살아 있다. ‘일본국 육상자위대’라는 한자와 영문도 원형 안에 넣었다. 육상자위대는 이를 사각형과 방패형, 원형 등으로 제작해 자위대원의 전투복에 부착하고 있다. 엠블럼의 변경은 ‘평화 지향형의 군대’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군대’로의 변화하려는 의도를 그대로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해외에서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같은 2차 대전 전범 국가인 독일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독일은 군 재창건 기념일을 해외에서 치르지 않는다. 신병들이 국회 의사당 앞에서 햇불을 들고 민주주의의 가치와 평화 수호를 다짐하는 게 최대 행사다.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역력히 담긴 독일과 과거로 회귀하려는 듯한 일본. 침략 당했던 입장에서 섬뜩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