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15일 터키 서부지역에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이스탄불 수도 앙카라로 돌아오려 했지만 착륙 전 공항이 폐쇄되면서 귀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의 휴대폰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 타임’을 이용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은 없다”며 군부의 쿠데타가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을 향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와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P통신은 터키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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