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스트라이커 윤주태(26)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게 됐다.
19일 FC서울 관계자는 “윤주태가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4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를 거쳐 2014년 서울에 입단해 지난해 26경기에 출전, 9골을 뽑아낸 토종 스트라이커 윤주태의 결장으로 FC서울에 다시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윤주태는 올 시즌 초반에는 ‘아데박 트리오’로 불리는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등 공격수 삼총사의 활약 탓에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지만, 지난달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선 혼자 2골을 뽑아내는 등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 서울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황선홍 감독도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윤주태를 꾸준히 그라운드에 올려보내면서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드리아노의 출장정지에 이어 윤주태의 부상 탓에 서울의 최전방 자원은 데얀과 박주영으로 줄어들었고,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심우연이 윤주태를 대신해 최전방에 투입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서울은 윙백 고요한이 한동안 경기 출전이 힘들 전망이고 지난 17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김원식이 발목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윤주태 외에도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서울은 현재 2위에 올라 있지만 3위 울산 현대와 승점이 같고, 4위 상주 상무, 5위 성남FC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한 경기만 삐끗해도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던 FC서울이 선수부상으로 인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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