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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고문 폭로 '관타나모 일기' 저자 슬라이 석방 앞둬

LA테러 미수 연루혐의 14년 수감

美 위원회 "구속 필요성 없어져"

쿠바의 미군기지 관타나모 수용소의 고문 실태 등을 폭로한 증언록 ‘관타나모 일기’를 쓴 전직 알카에다 대원 모하메두 울드 슬라이(46)가 수감 14년 만에 풀려난다고 슬라이의 변호인단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슬라이의 석방 여부를 심사한 미국 국방부 산하 위원회는 “미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슬라이를 구속할 필요성이 더 이상은 없어졌다”며 슬라이의 순응적인 수감 태도와 마음가짐의 변화 등도 석방 이유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슬라이가 언제 석방될지, 관타나모에서 나와 본국 모리타니로 송환될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때 알카에다에 몸담은 슬라이는 지난 2001년 9·11테러가 터지자 1999년 로스앤젤레스 폭탄 테러 미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후 요르단·아프가니스탄 등을 거쳐 관타나모로 이송됐다. 그는 그곳에서 겪은 미군의 고문 실태를 낱낱이 기록한 책 ‘관타나모 일기(Guantanamo Diary)’를 집필해 당국의 사전 검열과 엄격한 편집을 거쳐 집필 10년 만인 지난해 1월 출간했다. 책에서 슬라이는 미군들에게 잠 안 재우기, 극한의 추위 가하기 등의 고문은 물론 성적 학대까지 당했으며 어머니를 체포해 관타나모로 데려오겠다는 위협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아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으며 인권단체들은 테러 행위에 직접 연관됐다는 증거가 없는 슬라이를 즉각 석방하라며 석방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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