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의 수륙양용 종합 구조기를 완성하면서 항공 분야에서의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중국 환구망 등은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중항공업)이 광저우 주하이시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세계 최대 수륙양용 비행기 ‘AG600’의 조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독자 개발한 전략 수송기 윈-20(Y-20)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에 AG600 제작까지 완성함에 따라 항공기 제작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과시하게 됐다.
AG600은 최대 이륙중량이 53.5톤, 기체와 날개 길이는 각각 36.9m, 38.8m로 보잉 737과 맞먹는 크기다. 항속 거리는 4,500㎞에 달한다.
기체가 큰 만큼 항공기 운용 능력도 뛰어나 20초 안에 12톤의 물을 길어 올리고 한 번에 50명의 환자를 수송할 수 있다. 바다에서도 이륙이 가능한 만큼 화재 진압이나 해상구조 등 긴급구조업무에 유용하다.
AG600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가동한 프로젝트로 2012년 기본설계 과정 등을 거쳐 이번에 완성됐다. 올해 말에는 초도 비행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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