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교통국 현안보고 회의에서 “도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경기도가 환승할인지원금을 부담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경기도와 국토부는 성남∼여주선의 수도권통합요금제 환승할인에 따른 수익결손 부담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철도 운영사인 코레일은 해당 노선의 적자운영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별도요금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렇게 될 경우 이용자들이 현행 수도권 전철요금 1,250원보다 350원가량이 더 비싼 1,600원을 기본요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도의 지원 결정으로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오는 9월 예정대로 개통되는 것은 물론 이용객 역시 다른 수도권 전철 요금과 마찬가지로 같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결정으로 연 13억 원의 환승할인지원금 부담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문호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수도권통합요금제 참여기관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 수도권통합요금제 참여 기관 간 공동용역을 추진, 도 재정부담 경감과 함께 수도권통합요금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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