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지난해 질염으로 치료를 받은 국내 여성은 약 16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질염은 여성의 약 7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골반염뿐만 아니라 불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여성청결제를 적절히 사용할 경우 병원균 침입이 쉬운 여성 외음부를 청결히 관리할 수 있어 질염이 예방 및 개선될 수 있다.
건강 외에도 향 개선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국내 여성청결제 사용량이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청결제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KCA한국소비자평가는 지난 7월 27일 광화문 페럼타워에서 동국제약 여성청결제 ‘칠리(Chilly)’에 대한 신제품 품평회를 진행했다.
이번 품평회 평가자는 KCA한국소비자평가가 위촉한 소비자 패널인 ‘그린소비자평가단’으로 20대부터 60대 여성 소비자들로 이루어졌다. 평가단은 품평을 위해 여성청결제 특성상 제품을 미리 집에서 사용해 보고 참석했다. 또한, 평가단은 기존에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본 여성들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여성들로 이루어졌다.
KCA한국소비자평가는 우선 제품 설명에서 “칠리는 두 종류로 용량은 200ml이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민감한 여성용 ‘칠리 델리까도(Chilly Delicato)’는 20대부터 40대 초반 여성을 위한 제품이고, 질 점막 보습용 ‘칠리 이드라딴떼(Chilly Idratante)’는 40대 중후반 이상 여성의 보습을 위한 제품이다”고 전했다. 또한 “칠리는 이탈리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발매 후 700만 개 이상 판매된 바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해외 히트 제품을 국내 출시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인지, 대중에게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국소비자평가에 공정한 품평을 요청했다.
그린소비자평가단의 ‘칠리’ 제품 2종에 대한 사용 품평은 각각 다음과 같았다.
▷칠리 델리까도
28세 박수연씨, “일단 펌프식이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편했다. 내용물은 투명한 액체 타입이며 향이 좋았다.”
21세 김애윤씨, “디자인은 예쁘지만 처음 개봉했을 때 새것이라 그런지 펌프가 뻑뻑해서 좀 애를 먹었다. 제품 사용시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거품이 잘 나는 편이며 향은 좋은 편이다. 향 자체는 은은하고 자극적인 향은 아니다.”
28세 김혜진씨, “약산성 PH 제품의 저자극이라고 써 있었는데 실제 사용감 또한 순해서 좋았다. 냄새제거 기능 또한 우수한 것 같다”
▷ 칠리 이드라딴떼
41세 권석경씨, “전반적으로 제품은 좋지만 1주일에 1~2회 사용하는 양 치고는 대용량이라고 생각된다. 소용량도 출시되길 바란다”
53세 박은하씨, “펌핑 후 손에 비벼보니 거품이 잘 나는 편이었다. 맛사지 시 부드럽게 발리는 느낌이다. 사용 후 촉촉한 느낌이 들어 보습력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65세 나행자씨, “향도 좋고 은은한 장점이 있지만 향 지속력이 좀 더 오래갔으면 한다. 그리고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약국에서만 판매할 게 아니라 소비자 편의를 위해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매했으면 한다.”
42세 권순미씨, “타제품 중 어떤 제품은 향이 강해 거부감이 있는데 이 제품은 은은해서 좋았다. 거품이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여성청결제 칠리에 대한 품평 내용은 호평이 많았다. 호평으로는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해서 사용시 거부감이 없고 사용감이 좋은 점 ▲거품이 잘 나고 마사지 시 세정력이 좋은 느낌 ▲보습력의 효과 등이 있었으며, 바라는 점으로는 △약국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판매 △향은 좋지만 지속력이 좀 더 오래갔으면 하는 점 등이 있었다.
한국소비자평가 관계자는 “여성청결제의 경우 여성의 건강과 관련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제품을 선정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품평회를 진행한 KCA한국소비자평가는 소비자기본법 [제4조] ‘소비자의 8대 권리’를 충족시키고자 설립된 소비자조사기관으로 각종 소비자조사 및 발표를 주 업무로 한다. 특히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현장 평가와 투표 등의 조사 방법으로 투명성과 객관성을 지향한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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