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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안전·신뢰성 다시 도마에

홍콩거래소서 6,500만弗어치 도난...가격도 14% 뚝

사진=블룸버그




홍콩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6,500만달러어치가 도난당하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의 안전성과 신뢰성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홍콩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는 3일 최근 해킹으로 6,500만달러(약 725억원)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비트피넥스는 공지에서 이번에 도난당한 비트코인은 총 11만9,756비트코인으로 해킹 사실 확인 후 예치와 인출 등을 포함한 모든 거래를 중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피넥스는 “고객 피해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이번 해킹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고객들의 피해를 배상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해킹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새 14% 이상 급락했다. 해킹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기 시작한 지난 2일 7.8%(도쿄거래소 기준) 하락한 데 이어 3일에도 장중 6.2%나 급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의 타깃이 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4월에는 셰이프시프트가, 5월에는 게이트코인이 피해를 당했다. 앞서 2014년에는 당시 최대 거래소였던 도쿄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4억7,4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후 파산한 사례도 있다. 마운트콕스 해킹 사건 당시에는 가상화폐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30%나 폭락했다.

한편 잇따른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사고로 관련업계에서는 가상화폐가 실물화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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