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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리우 올림픽 개막, 메달 넘어 축제로 즐기자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6일 오전8시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막식에 하루 앞서 5일 열린 축구 예선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피지를 상대로 8대0으로 승리, 대표단 전체에 쾌조의 출발을 알려왔다. 리우 현지와 우리나라의 시차가 12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국민은 스포츠 중계를 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 밤낮이 바뀌는 일상의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리우올림픽은 개최국 브라질의 정정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위협, 세계 각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테러 등 불안한 환경에서 시작됐다. 근대 올림픽의 이상이 스포츠에 의한 국제평화 증진이지만 리우올림픽의 외부 환경이 그다지 안정적이지 못함을 말해준다. 올림픽 개막을 환영하면서도 안전한 경기운영과 무사한 완수를 기원하는 심정이 앞선다.

그러잖아도 우리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은 시점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대비를 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중국 등의 반발과 맞물리면서 총체적 난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상황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고 전망도 밝지 않아 마음을 어둡게 한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24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메달 색깔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올림픽을 위해 지난 4년간을 준비한 참가선수 개개인의 노력과 선전을 보는 것 자체로 충분하다. 국내외의 이런저런 문제로 긴장하고 고단한 국민 전체에 모처럼 위안이 될 것이다.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다”는 피에르 쿠베르탱의 말처럼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올림픽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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