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방국에 경고하고 싶다”며 “러시아 군인의 사망은 아무런 결과 없이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크림반도에서 테러를 기도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싸우던 러시아 군인이 살해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림반도로 침투하려던 우크라이나 유격대원과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FSB 요원 1명, 러시아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테러 전술로 분쟁을 유발하려 한다”며 “러시아인 2명이 살해당한 일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발표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군사력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테러 시도 주장은 공상일 뿐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또 다른 군사위협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경찰에도 잠재적 테러 경찰에도 잠재적인 테러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보안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크림반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크림반도는 원래 우크라이나 영토였으나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뒤 서둘러 국민투표를 요구해 러시아에 병합했다. 이 조치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 분리주의자간 전투가 촉발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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