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최근 북한의 탈북추세에 대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탈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특히 올해 들어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전처럼 특정집단이라기보다 지금은 좀 다양한 직업군에서 탈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수치로 밝히긴 어렵지만, (증가) 추이는 틀림없는 것 같다”며 “(탈북) 빈도도 조금씩 더 많아지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이 증가세로 접어든 배경에 대해 “제재국면과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 증거를 잡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제재국면에서의 압박감 때문에 넘어오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교관 등은) 북한의 통제체제가 외부 공관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부) 상황들을 알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가족을 데리고 제3국 망명을 신청했다고 알려진 탈북 외교관이 태용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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