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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 부회장 자살] "모든것 잃을수 있다 불안감"...대형사건마다 피의자 목숨 끊어

지위 탓 심리적 변화 심해

기업인서 전직 대통령까지

'극단적 선택' 사례 적잖아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에서 보듯이 대형 비리 사건의 피의자들이 검찰 수사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끊이지를 않는다.

지난해 4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검찰의 해외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오전 북한산 인근에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숨지기 직전 한 언론에 극도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2014년 7월에는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로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투신했으며 2010년 ‘방산 비리’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방산업체 넥스원퓨처(현 LIG넥스원) 전 대표 이모씨 역시 자살을 선택했다.

2009년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3년 8월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대북 송금 등의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서울 중구 현대그룹 사옥에서 투신해 충격을 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10년 동안 검찰 수사 도중 발생한 자살 사건은 총 83건에 이른다. 이 중 ‘화이트 칼라’ 범죄가 72%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한다. 검찰 관계자는 “화이트 칼라 범죄 혐의자는 본인이 가진 지위 탓에 심리적 변화가 심하다”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쉽게 자살을 택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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