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LA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45분경 LA 공항의 여객 청사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소문이 승객들 사이에서 퍼져 수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바람에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승객 일부는 출입이 제한된 활주로로 뛰기도 했다.
총격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즉각 지휘 통제소를 차리고 공항을 폐쇄, 외부 차량의 유입을 막았다. 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오후 9시 승객들이 활주로로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모든 여객기의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총격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다친 사람도 없다고 결론지었다. FAA는 이·착륙 금지 조치를 내린지 30분 만인 오후 10시경 모든 이·착륙을 재개시켰고, 10시 15분경에는 경찰이 공항 진입로를 개방했으며 10시 45분 경 공항 내 모든 터미널이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공항이 폐쇄된 30여 분간 27편의 여객기가 인근 공항으로 우회 착륙했으며, 281편의 여객기의 출발과 도착이 지연되고 2편이 결항됐다.
경찰은 원인 미상의 굉음을 승객들이 총소리로 오인해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굉음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LA 공항의 여객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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