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 생산성은 6.6% 증가해 금융위기로 국유기업들이 수백만 명을 해고했던 1999년 이후 최저였다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노동 생산성은 1인당 7,3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노동자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을 구한 금액이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은행의 레이먼드 영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과 소비 위주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생산성 둔화를 필연적으로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증가율 둔화에 대해 “장기적인 중국 경제의 건강에 경고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면 임금 상승도 둔화할 수 있어 정부의 소비 중심 경제 전환 계획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톈진의 공무원들이 오후에 사무실 로비에서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고 사례를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노동인구 감소는 이미 경제 성장을 해치고 있어 노동자 한 사람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피하려면 반드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뒤인 2000년대 초반에 국유기업을 과감히 개혁하고 민간 부동산 시장을 확대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과 일본, 미국 등에 비해서는 훨씬 뒤처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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