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7일 “로버슨 사령관이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을 방문해 TA-50의 개량형인 경공격기 FA-50의 제작 공정을 둘러봤다”며 “8일에는 경북 예천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을 방문, 우리 군의 조종사 훈련체계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이 부대가 운용 중인 TA-50을 1시간 가량 탑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50은 고등훈련기 T-50에 공대공미사일(AIM-9)과 공대지미사일(AGM-65) 등 무장을 탑재한 모델이다.
로버슨 사령관의 방한은 미국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T-X 사업)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T-50A를 내세워 T-X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T-X 사업은 1차 미 공군 350대를 비롯해 미 해군 등의 추가 소요를 고려하면 1,000 대, 2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미국 정부는 올해 말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T-50A를 비롯해 T-50A와 레이시온-알레니아아에르마키의 T-100(이탈리아제 M-346), 노스롭사가 최근 공개한 ‘모델 400’, 보잉이 발표한 신형기 등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