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외신들은 북한의 핵기술 수준 향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P통신은 “올해 2번째 핵실험은 북한의 핵 야망을 중단시키려는 서방의 압박에 대응하는 것일 수 있다”며 “어떤 실험이든 UN에서 새롭고 더 강력한 대북 제재로 이어질 것이며 북한과 주변국 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AP는 “이번 실험은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미사일 개발이라는 목표에 더 다가간 것으로 보는 외국 정부들을 걱정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AFP통신은 “이번 실험은 북한의 최고 동맹국인 중국의 얼굴을 또 한번 가격하고, 북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방송은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속도로 핵·탄도미사일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며 “김정은 개인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대북제재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이 이제 2~3년 정도면 북한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또 김정은의 거세지는 위협을 억제하는 데 미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핵실험이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WP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규탄 속에서도 김정은은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며 맞서고 있고 실제 기술적 진보도 이룬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