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군부대 산하 농장을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3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 농장을 재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에서 새로 육종(품종 개량)해낸 강냉이와 밭벼 종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너무 기뻐 찾아왔다”며 “이 농장에서 이룩한 성과들을 볼 때면 가슴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품종 개량한 강냉이를 ‘평옥 9호’라고 직접 이름 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농업전선을 경제강국건설의 주 타격 방향으로 규정하였다”며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자면 경지면적이 제한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종자 혁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이날 김정은의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오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한광상 군 중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앞서 4차 핵실험(1월 6일) 직후 인민무력부(현 인민무력성)을 찾았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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