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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섬 난민 캠프 방화로 전소…4,000여명 대탈출 혼란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한 난민캠프에서 불이나 4,000여 명의 난민이 탈출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20일 그리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레스보스 섬 모리아 난민 캠프에서 난민들끼리 충돌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해 3,000~4,000명의 난민이 불길을 피해 캠프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난민들이 재빨리 대피한 덕분에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며 모리아 캠프가 완전히 불에 탔다고 말했다. 또, 추가로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모리아 캠프 주변의 콘테이너와 난민 등록 서비스 등의 시설도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캠프 내부 수용자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하기 전 모리아 캠프에서는 터키로의 난민 대량 송환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며 긴장감이 고조돼 한 때 난민들 사이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며 송환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고 그리스 국영 ANA통신은 보도했다. 시위에 가담한 난민 가운데 9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스보스 섬 당국은 이날 화재로 난민 캠프가 전소되자 난민 수 천 명을 그리스 본토로 즉각 옮길 것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그리스 정부는 여객선을 빌려 터전을 잃은 난민들을 임시로 수용하는 한편 추가 소요를 대비해 레스보스 섬에 경찰 병력을 증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레스보스 섬 난민들이 본토로 이전시킬 경우 유럽 나머지 지역으로 2차 이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며 난민들을 최대한 섬에 머물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레스보스 섬에는 적정 수용 인원인 3천명을 크게 웃도는 난민 5,2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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