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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실종 여대생 메신저로 가족에 연락 "잘있으니 찾지 말라"

대전에서 열흘 째 연락 두절된 여대생이 최근 SNS 메신저를 통해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처= 페이스북 캡쳐




대전에서 열흘 째 연락 두절된 여대생이 최근 가족에게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된 여대생 본인이 보낸 메시지가 맞는지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다.

21일 대전 서부 경찰에 따르면 실종된 박모 씨(19)는 SNS 메신저를 통해 친언니에게 “잘 지내고 있다. 안전하니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직접 통화하고 목소리를 확인한 게 아닌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전 모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박 씨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2일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대전 서구 도안동의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박 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다음날인 지난 13일 거주지와 30분 정도 떨어진 대전 중구 문창교 부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박 씨의 남자친구도 연락이 끊긴 점에 주목, 남자친구의 행방도 함께 찾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있으며 이에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외출 당시 박 씨는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한편 박 씨의 실종 사실은 가족과 친구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굴과 연락처 등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으며 공론화됐다.

박 씨의 언니는 SNS를 통해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지만 쓸데없는 전화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며 “제발 장난 전화나 잘못 걸었다며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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