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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 편지글' 28일부터 인사동서 전시

디지털 문화의 홍수 속에서 손으로 쓴 편지글이 사라져가는 요즘 손 편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이색적인 한글서예 전시회가 열린다.

한글서예단체인 사단법인 갈물한글서회(회장 박정숙)는 오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한글서예 편지글 모음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숙종대왕이 숙휘공주에게’를 비롯해 ‘순원왕후 편지글’, ‘명성황후 편지글’ 등의 궁중 편지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자녀들에게 남긴 편지’, ‘김대건 신부님의 마지막 편지’,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등 역사적 인물들의 편지글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갈물한글서회 456명 회원들이 남편, 아들, 딸, 스승, 친구들에게 쓴 다채로운 소재의 편지 글들도 전시된다.



갈물한글서회는 한글서예가이자 여성운동가인 갈물 이철경(1914∼1989) 선생의 뜻을 이어 그 후진들이 만든 서예단체로 1958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 55회째 전시회를 마련했다. 박정숙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회원들이 직접 편지를 쓰고 붓끝으로 한자 한자 옮겨 담았다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시도해 본 전시형식”이라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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