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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무한도전’ 추격전 에이스로 등극한 황광희, 500회 빛냈다(종합)

무한도전, 황광희 활약 속 극적인 역전승

‘무한도전’ 팀이 예능신의 자존심을 지키며, 500회에 걸맞은 명승부를 펼쳤다.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500회는 지난주에 이어 ‘신들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졌다. 영화 ‘아수라’에 출연한 정우성, 황정민, 김원해, 곽도원, 정만식, 주지훈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각 ‘연기신’, ‘예능신’ 팀이 되어 추격전을 펼쳤다.

추격전에 앞서 카페에 모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500회를 자축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축하 케이크를 앞에 두고 무한도전 멤버 대표로 소감을 전한 박명수는 “앞으로 1000회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나도 약을 먹고 더 힘을 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 역시 “모든 멤버들이 그렇겠지만, 무한도전은 인생의 일부다. 무한도전을 하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이 안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한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송된 추격전에서 연기신 팀과 예능신 팀은 서로의 작전을 파악하기 위해 심리전을 펼치며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했다. 이번 대결은 자신의 계급에 따라 잡을 수 있는 상대팀원이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상대 팀의 킹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한도전(예능신)’ 팀과 영화 ‘아수라(연기신)’팀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사진=MBC




‘연기신’ 팀은 킹 정우성, 조커 정만식, 2번 김원해, 3번 곽도원, 4번 주지훈, 5번 황정민 순서였고, ‘예능신’ 팀은 킹 양세형, 조커 황광희, 2번 박명수, 3번 유재석, 4번 하하, 5번 정준하 였다.

판세는 ‘연기신’ 팀으로 기울어 있었다. 연기신 팀은 2번을 맡은 김원해를 이용한 작전으로 초반부터 하하, 박명수, 정준하를 연이어 탈락시켰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정우성과 함께 본부로 끌려간 박명수가 “이때 광희가 정우성을 잡으면 딱인데”라는 말실수를 하면서, 황광희가 조커라는 신분까지 노출된 상황.

이를 들은 정우성이 황정민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알렸고, 황정민과 정만식이 멀찌감치 달아난 황광희를 추격했다. 그 사이 양세형은 자신이 킹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방심하는 주지훈, 곽도원, 김원해를 덮쳤고, 그 결과 곽도원이 탈락하며 예능신 팀의 추격의 발판이 되었다.

최종 대결을 위해 상암 MBC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연기신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수적인 우세 뿐 아니라, 남아있는 유재석, 양세형, 황광희의 신분이 모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



전면전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예능신 팀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MBC 내부 이동통로를 적극 활용했고, 조커인 황광희는 근처 피자 가게에서 옷을 빌려 피자 배달원으로 변장했다. 결국은 킹만 없애면 끝나는 게임이라는 점에 집중하며, 양세형과 유재석이 시선을 끌고 황광희는 뒤에서 정우성을 터치하는 작전을 계획했다.

연이은 대결 끝에 주지훈, 유재석, 황정민이 탈락했고, 남은 두 명 중, 킹 양세형 마저 수세에 몰리며 예능신 팀의 패색이 짙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양세형에게 쏠려 있는 틈을 타 뒤로 몰래 접근한 황광희가 정우성을 터치하며 게임이 종료됐다.

황광희의 활약으로 무한도전(예능신) 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사진=MBC


이로써 무한도전 팀은 두 막내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예능 베테랑들의 자존심을 지켰고, 황광희는 부산 경찰 추격전에 이어 명실상부 무한도전 추격전 에이스로 등극했다.

추격전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한 연기신 팀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패배해 당혹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이내 정말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무한도전의 승리를 축하했고, 예능신 팀 역시 상품으로 받은 밥차 이용권을 연기신 팀에게 양보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다음 주에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특집들과 요즘 유행하는 증강현실 게임을 접목해, 서울 곳곳으로 도망친 무도리를 회수하는 ‘무도리를 잡아라’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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