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다발골수종 치료제 기술 도입

스페인 파마마社와 '아플라딘' 계약…3년 뒤 판매

김승호(오른쪽) 보령제약 회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아플리딘’ 기술도입계약 체결식에서 호세 마리아 페르난데스 파마마 회장과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이 다발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을 3년 내에 국내에 도입한다.

보령제약은 스페인의 바이오제약업체 파마마와 다발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과 관련한 ‘라이선스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파마마는 해양성 항암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풍부한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보령제약은 아플리딘의 국내 도입 및 상업화 등을 위한 독점권을 획득했으며 오는 2019년에 국내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은 종양이 뼈에 침투하는 것이 특징이며 면역장애, 조혈장애 및 신장장애 등을 일으킨다. 아플리딘의 성분인 플리티뎁신은 ‘아플리디움 알비칸스’라는 해양천연물을 원료로 하며 종양세포 내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시킨다. 다른 항암제와 병용치료가 가능하며 탈모와 같은 항암 부작용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종양학 분야의 눈에 띄는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발성골수종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었다”며 “파마마의 가치 있는 다발골수종 치료제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국내 환자들에게 처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