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 시내 공원 화장실 가운데 안전벨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49.6%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금천구와 도봉구는 100% 설치됐고 성동구(97%), 강북구(87%), 송파구(83%) 등은 상대적으로 설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구로구와 성북구는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서대문구(3%), 관악구(4%) 등은 설치 비율이 낮았다.
특히 범죄건수가 많거나 경찰청이 지난 2014년부터 범죄 취약 공원으로 지정한 RED공원이 있는 노원구, 은평구, 용산구의 설치 비율은 각각 13%, 23%, 21%에 그쳤다.
아울러 경찰 연계 안전벨 설치율은 6%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송파구에 166개, 중랑구에 20개 설치됐을뿐 나머지 23개 구에는 한 대도 없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원 화장실 안전벨 설치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한다”며 “범죄건수가 많은 공원부터 경찰 연계 안전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