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양사가 헨더슨 주주들이 합병회사 지분의 57%, 야누스 주주들이 43%를 갖는 동등합병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를 합쳐 운용자산 규모 3,220억달러의 ‘투자공룡’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합병사의 이름은 ‘야누스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로 결정됐다.
두 회사의 합병에는 수년째 이어져온 액티브펀드 업계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는 최근 부진한 수익률과 패시브펀드(수수료가 낮고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의 인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불안해진 유럽 금융시장을 벗어나 안정적인 미국 시장에서 활동을 늘리려는 헨더슨 측의 적극적인 의지도 이번 합병 성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합병 결과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영국 런던의 입지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사는 합병사의 본점은 런던에 두지만 헨더슨이 상장된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상장을 폐지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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