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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경제권 튼튼하게"...경북·충남 손잡았다

김관용-안희정 지사 상생협약

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등

7개사업 선정·공동추진 나서

도청이전특별법 개정도 의기투합

안희정(왼쪽) 충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0일 경북도청에서 상생협약을 맺고 한반도 허리경제권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진제공=경북도




도청을 이전해 한반도 허리축에서 만난 경북도와 충남도가 ‘허리경제권’(중부경제권) 육성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양 광역지자체는 같은 권역인 세종시 등과도 연계해 허리경제권 육성을 위한 첫 과제로 국토를 동서로 관통하는 보령~울진 고속도로와 동서 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0일 경북도·충남도에 따르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에서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경북도는 올해 3월 대구에서 경북 안동으로 도청을 이전했고 앞서 충남도는 지난 2013년 1월 대전에서 충남 내포신도시로 도청을 옮겼다. 도청 이전을 통해 행정구역과 도청 소재지를 일치시킨 것이다.

경북도와 충남도는 이날 상생협약식에서 허리경제권 구축을 위한 7개 사업을 선정하고 대정부 건의 등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는 특히 도청 이전으로 형성된 중부경제권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토 동서를 잇는 보령~울진 고속도로(동서5축) 건설을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꼽았다. 현재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노선 선정을 위한 기본조사를 완료한데 이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경북도는 이 고속도로의 세종시 주변 등 구간은 노선을 신설하지만 경북 구간은 기존 국도를 개량해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서5축 건설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양 광역지자체는 △동서 내륙철도 조기 건설 △신라·백제문화권 상생협력 △허리경제권 스포츠·관광밸리 조성 △해양물류 기반 확충 △지방합동청사 건립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문화의 원류인 신라·백제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공동 활용하고 신라·백제사 공동 연구 및 학술대회를 추진한다. 또 스포츠 생태자원과 관광자원을 공동 활용해 국가 수상레저벨트와 동서 산하(山河) 생태관광루트를 조성한다. 포항영일만항과 당진항의 공동 포토 세일즈, 한반도 일주형 마리나 루트 및 동북아 한중일 국제 크루즈 루트 개발 등도 추진한다.

도청 신도시를 빠르게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통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신도시에 입주하는 연구기관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한반도 허리축에서 만난 경북과 충남이 국토 균형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신라문화권과 가야문화권, 백제문화권이 소통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협약체결에 이어 경북도청 직원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과 정부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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