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레이디스’에서 소피 마르소가 연기하는 마틸드는 촉망받는 인텔리 문학 교사로 사랑을 위해 자신이 결심한 일이 사회적 통념을 거스를지라도 결코 망설이지 않는 주도적인 여성이다.
소피 마르소는 “평생 동안 겪는 감정 변화 등 인간 본성에 관심이 아주 많다. 42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한 인물들은 모두가 달랐다”라고 36년 연기 인생의 소회를 밝히며, “마틸드는 대단히 낭만적인 여성이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젊어지는, 다시 사는 듯한 경험을 했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리얼리티를 위해 노메이크업은 물론 거친 말투부터 반항적인 행동, 수감자라면 통과의례로 거치는 알몸 수색 장면의 전라 노출까지 감행하며 야수처럼 점점 거칠게 변해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지난 3월 프랑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 데 항의하는 의미로 훈장 받기를 거절하며 스크린 밖까지 영향력을 발휘해 의식 있는 영화인으로 자리 잡아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이번 캐릭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직 사랑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여성 ‘마틸드’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인 소피 마르소의 ‘뷰티풀 레이디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