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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하원의장, 美 트럼프 더이상 방어 못해 “배신에 펄쩍 뛰어”

폴 라이언 하원의장, 美 트럼프 더이상 방어 못해 “배신에 펄쩍 뛰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를 한 달 앞두고 공화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라이언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더 이상 트럼프 후보를 방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대선이 아닌 상하원 선거 승리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잇딴 추문 여파로 대선 뿐 아니라 상하원 중 한 곳을 민주당에 뺏기거나 최악의 경우 양쪽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는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2차 토론의 압도적 승리에도, 폴 라이언과 다른 이들이 전혀 지지를 해주지 않아 매우 어렵다”며 “매우 나약하고 무력한 지도자인 라이언이 나쁜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했으며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배신에 펄쩍 뛰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족쇄가 풀렸다. 그리고 이제는 내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언 하원의장 측은 “라이언 의장은 다음달 8일 의회선거에서 민주당을 무찌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선거에 나선 모든 공화당 인사들도 아마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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