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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원유세에 "빌 클린턴은 성범죄자" 외친 트럼프 지지자

오바마,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현장"…"좋은 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그린즈버러=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음담패설 논란으로 미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장에 등장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연설장에서 유세를 방해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도중 젊은 남성과 여성이 연단 근처에서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드러내 보였다. 이들은 즉시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다시 시작했지만 청중석에서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라는 외침이 다시 들렸다. 몇 분 후에는 한 남성이 클린턴 캠프의 대선 슬로건 ‘함께하면 더 강하다’를 변형한 ‘노스캐롤라이나도 함께’가 적힌 플랜카드를 찢는 일도 일어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현장”이라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청중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동에 야유를 보내자 “야유 대신 투표하자”며 클린턴 후보를 향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후보 지지 연설에서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트럼프 후보의 자질을 도마에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데는 꼭 누군가의 남편이거나 아버지일 필요 없이 그저 인간이면 된다”며 “주요 정당의 후보가 저속한 표현을 입에 담는 것을 보는 날이 오리라고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은) 세븐일레븐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말한다면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를 포함해 이번 주 동안 세 번의 클린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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