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5.54포인트(0.42%) 상승한 18,16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10포인트(0.62%) 오른 2,139.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02포인트(0.85%) 오른 5,243.84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3분기 실적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딛고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S&P 500 기업 중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52개 기업 중 81%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가 최근 같은 상황을 이어간다면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S&P 500 기업의 순익과 매출이 동시에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기업들이 1%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유틸리티, 금융, 에너지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3분기 이용자 수가 시장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9% 급등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등의 트레이딩 매출 증가 덕분에 순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늘면서 2.1% 올랐다. 반면 IBM 주가는 18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세를 보여 2.6% 떨어졌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값과 렌트비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지만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2%에 못 미쳤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연율 기준으로 2014년 10월 이후 최대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높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CPI는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근원 CPI는 실망스러웠다며 다음날 공개되는 연준의 경기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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