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베트남 차세대 증시시스템 수출

정찬우(오른쪽)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쩐반융 호치민거래소 사장이 19일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거래소-베트남 차세대 증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베트남에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을 일괄 수출한다.

거래소는 19일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와 ‘베트남 차세대 증권시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베트남 재무부, 호치민 거래소, 하노이 거래소, 베트남예탁원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찬우 이사장과 박노완 주호치민총영사,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증권거래소와 예탁기관에 필요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며, 코스콤 등과 협력해 국내 증시 차세대시스템 ‘엑스추어 플러스’를 기반으로 앞으로 2년간에 걸쳐 제반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가 제공하는 인프라는 매매체결, 시장정보, 시장감시, 청산결제 및 예탁·등록 차세대시스템 등이 모두 포함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프로젝트 범위에 있어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베트남 자본시장의 발전과 한국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 등 8개국에 14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수출했다. 앞으로 중동, 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