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관련해 정 씨(20)가 과거 “돈도 실력이다, 부모를 원망해”라는 글을 과거 SNS에 올렸던 것이 확인돼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19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14년 12월 3일 자신의 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정 씨는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글은 정 씨가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쳐 이화여대에 합격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던 때 올린 글로 자신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자 자신의 마음을 SNS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면서 “뭘 새삼스럽게 병이 도져서 난리들이야, 내가 만만하니? 난 걔들한테 욕 못해서 안하는 줄 알아?…놀아나주는 모자란 애들 상대하기 더러워서 안하는 거야”라고 적었다.
한편 정 씨는 국가대표 당시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특혜 논란에 대해 “아니 뭐 신경 안 써요, 공주라는데 기분 좋죠 뭐”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제2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이 나왔다”면서 “어이가 없다”,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이화여대에서는 정유라 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들이 학생과 함께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최경희 총장이 사임의사를 밝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