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를 뒤흔들 메가톤 급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MBC ‘PD수첩’에서 승부조작 가담이 의심되는 현역 선수가 14명된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PD수첩’은 18일 방송분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일삼아온 조직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지난 달 제보를 해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따.
‘PD수첩’에서 제보자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현역 선수 14명의 명단이 든 장부를 소개했다. 아울러 관련 동영상과 사진도 제출했다. 그 중에는 한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유흥업소에서 노래하고 있는 모습이 포함돼 있었다. 제보자는 해당 선수에 대해 “승부조작 뿐만 아니라 여자문제부터 시작해서 더 엄청나다”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여러 차례 야구선수들에게 술접대를 했고, 성매매 비용까지 자신이 지불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선수의 약점을 잡아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 때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김응룡 전 감독은 ‘PD수첩’과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야구가 없어질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인성 교육을 제대로 못시킨 게 죄다. 첫째는 본인 잘못이지만 운동만 하면서 야구를 가르쳤던 선배들 책임도 크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승부조작에 연루된 박현준은 ‘PD수첩’과 인터뷰에서 “내가 이런 말 하면 웃기겠지만 정말 답답했다”며 “나는 후배들이 내 사건 이후에도 승부조작을 했을 거라고는 상상조자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PD수첩’의 승부조작 의혹 보도를 접한 야구팬들은 관련 기사 댓글과 야구 커뮤니티 등 온라인을 통해 이번 기회에 모두 적발해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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