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범 SNS에 범행 암시 글 올려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목적"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살해한 성모(46)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SNS에서 발견됐다.

성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라며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결과적으로 나는 경찰 총에 사살되던가 생포되더라도 평생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감금돼 그곳에서 죽게 될 것”이라며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처지를 비관하기도 했다.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성씨는 “강북경찰서 형사는 내 방에 시신을 넣어 살인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며 “경찰의 살인누명을 막기 위해 페북에 공개한다”고 하기도 했다.



성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강북구 번동에서 지인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뒤 달아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최성욱기자 [e-mail]